신당동 10번 출구와 동대문패션타운 사이의 골목길은 24시간 보행자와 차량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 곳에 서울 광희초등학교를 남쪽으로 감싸고 있는 길이 65미터에 이르는 담장이 있습니다. 벽화와 타일로 꾸며진 이 담장은 일관성 없는 시각언어와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었고 불법 쓰레기 투기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서울 중구 신당동 주민센터는 담장의 개선을 통해 혼잡한 골목길을 쾌적한 환경으로 바꿔주고자 하였습니다.


Before (시공 전)
(주)디렉션은 이 프로젝트를 담장 보수 프로젝트로 바라보지 않고 ‘광희초등학교’, ‘동대문패션타운’, ‘신당동’이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장소의 경험을 제공하고 장소의 가치를 높이는 플레이스 브랜딩 프로젝트로 접근하였습니다. 적절한 스토리텔링과 기능적이고 심미적인 조화를 끌어내기 위해 광희초등학교의 브랜드를 느낄 수 있는 교육적 콘텐츠, 동대문패션타운 브랜드와 연결되는 세련됨, 신당동 브랜드가 가진 친근함과 소박함이 물리적인 공간에 어울려지도록 하였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중국 명나라 문인 홍자성이 지은 채근담의 ‘호랑이 병문안을 간 여우’의 내용을 서울에 살았던 동물인 까치, 멧돼지, 족제비, 삵 등을 이용해 현지화하고, 시각적 스토리텔링 방법은 동물 발자국을 이용하여 그 동물들이 담장을 밟고 지나간 것처럼 표현하였습니다.
동물들의 발자국은 그린 계열의 색감이 은은하게 보이는 색조 시멘트 표면 위에 적용되었고, 생동감 있는 포인트 컬러를 사용하여 담장 뒤로 보이는 광희초등학교 건물과 나무들이 조화롭게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신당동에서 요청한 스도쿠의 영역과 조화를 이루도록 담장별로 표현되어 있는 동물의 숫자를 감각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시각적인 조화뿐 아니라 내용적인 조화도 도모하였습니다.

In-Process (시공 과정)





After (시공 후)
서울시, 중구, 신당동, 그리고 광희초등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이 담장을 아끼고 배려하는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